SM6 2.0 Prime 시승기, 가속력 돋보인 빠른 엔진 응답속도



안정감 있는 디자인과 빠른 가속력 돋보여

 

지방 출장을 가면서 SM6를 시승해 보았습니다. 유선형의 날렵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장년층에 어필될 만한 안정감 있는 디자인의 소유자인 SM6 시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방 도심에서 운전하다 보니, 고속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함과 지속적인 안정감 등에 대해선 논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가솔린 차량에 꽤나 큰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신호대기 후 치고 나가는 가속력이 여타 차량보다 강렬하다는 인상입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변속 타이밍과 엔진의 빠른 응답속도에서 느껴졌던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토뷰의 제로백 테스트에서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SM6 2.0 Prime9.81초를 기록한 것을 보면, 가속력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일만 하다. 국내 제조사의 중형세단 제로백 테스트 결과는 대부분 10초를 넘기 때문이다.


 

변속기 소음과 풍절음, 노면 소음 주행 결과는 합격

 

사실 변속기 소음과 관련해 이슈가 제법 제기되었던 차량이었기에 소음에 집중하면서 운전을 했지만, 도심이다 보니 뒷좌석의 윈도우만을 개방하고, 시속 70km 수준으로 달리는 수준까지는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 등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윈도우를 모두 닫았을 때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변속시 게트락 변속기에서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울컥거림으로 표현되는) 문제 역시 이번 시승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숙성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제가 탑승했던 차량은 렌터카로 기본형 트림이었기에 실내 마감이 그다지 훌륭하진 않았습니다만, 뒷좌석과 운전석 간의 레그룸 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공간 확보에 신경을 쓴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승차감은 동급 중형 세단과 비슷하거나 다소 아쉬운 느낌

 

주행 중 핸들링 또한 중형 세단의 느낌과 비슷했으나, 핸들 그립감은 다소 불편했습니다. 핸들 유격의 차이나 가죽 재질의 이질감에서 오는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겠습니다. 승차감은 동급의 중형 세단을 운전할 때 느끼는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센터페시아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 뛰어난 시안성과 직관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단순하면서도 운전자가 가장 중요한 정보만을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신경을 쓴 느낌이 역력해 보입니다


 


SM6의 변속기는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게트락 사의 듀얼클러치 7DCT300인데, 변속 시 발생하는 소음 문제로 많은 제법 이슈가 되었죠. 2017년 한 해만 해도 르노삼성차는 SM6의 워터펌프와 언더커버, 도어록, 커튼에어백 등에 대해 여러 차례 리콜을 한 바 있는데, 대부분의 이슈는 게트락사의 자동변속기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르노차 특유의 얼라이먼트 문제에 따른 편마모 이슈 지속 제기되고 있어

 

변속 시 불규칙한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이슈가 많이 제기되었고, 낮은 속도에서 RPM이 불규칙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한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앞바퀴 얼라이먼트가 맞지 않아 편마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민원도 일부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라이먼트 편마모 문제는 사실 SM6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르노삼성 주요 모델에서 전반적으로 제기되는 이슈와 비슷해 보입니다.


 

2018년에도 브레이크 오일 저장 탱크 부품의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 사이의 간격이 늘어나 평상시보다 브레이크를 더 깊이 밟아야만 원하는 제동력을 얻는 경우가 많아 급하게 제동을 걸어야 하는 순간 평상시와 같은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사고 가능성이 높아져 해당 내용에 대해 10만여대의 SM6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성해 놓고 보니, SM6가 굉장히 문제 많은 차(?)인 것처럼 느껴집니다만, 제조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존에 싼타페DM 트렁크에 물이 새는 이슈가 제기되어 수타페논란이 제기되었을 때, 현대차가 보여준 초기 대처보다는 차라리 르노삼성의 적극적인 리콜이 안전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차량에 결함이 없을 순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차량과 부품 설계, 제조와 조립 단계에서 다양한 제조사가 해당 차량의 완성도에 참여하는 만큼 기계적으로나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부분에서나 이질적인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해를 거듭하면서 고객으로부터 이슈가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원인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조사의 책무라 하겠습니다. 다만, 탑승자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차량 설계와 제작과 관련된 전 공정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해 차량 판매 이후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제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승결과는 별 4, ★★★★

 

결론적으로 SM6 2.0 가솔린모델의 주관적인 시승 결과를 요약해보면, 5개 기준으로 정숙성 ★★★★☆, 승차감 ★★★☆, 디자인 ★★★★☆, 실내 인테리어 ★★★, 주행성능 ★★★★, 안전성 ★★★★☆(안전성 평가는 국토부 2016 주행 안전성 평가 1위 수상으로 평가) 정도 되겠습니다. 가성비 항목은 도심의 짧은 거리만을 운전한 탓에 평가하기 쉽지 않지만, 많은 SM6 오너들이 연비 관련한 가성비에 대해선 제법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은 편입니다. 다만, 르노삼성차 특유의 고가 수리비와 부품비는 제조사에도 지속적으로 해결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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