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BMW 불자동차 게이트

여행·자동차|2018. 11. 28. 19:10



필자의 차량은 디젤 기관을 채용한 SUV 차량이다.  얼마 전 발생한 BMW 불자동차 시리즈 덕에 내 차 역시도 예외가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근에 생산된 디젤 차량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보았더니 뜻밖의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최근 10년새 강화된 세계 환경규제 탓에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디젤 차량에 대한 관리와 규제가 심해졌고, 이로 인해 자동차 제작사들은 배기가스를 차 외부로 배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술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DPF 라는 차량 부품이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Diesel Particulate Filter)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 부품인데, 디젤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장치였다.


DPF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를 필터로 걸러주는 것이고,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은 방출되는 배기가스를 재순환 시키는 장치였다. 이로써 디젤차의 배기가스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에서 필터링 되어 환경규제를 준수하게 된 것이다. 해당 부품들이 제대로만 작동하고 타 기관에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면, 디젤차에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아주 이상적인 조합의 차량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세계는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유로5와 유로6를 잇따라 적용시키며 환경규제를 빠르게 강화해 나간데 반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기술 수준은 규제를 따라가기 급급했던 탓에 독일 폭스바겐의 기술력으로도 해결 못한 난제가 많았기에 배기가스 관련 시험 성적을 임의로 조작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그래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 최근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였던 것이다. 하지만 단지 폭스바겐만의 문제는 아니였을 것이고, BMW 역시 불자동차 시리즈를 양산한 것만 보아도배기가스 재순환과 필터링에 관한 기술력이 아직 환경규제를 완벽히 따라가기 어려웠던 듯 하다.




이러한 기술력 부족 덕분에 차 기관 내부를 순환하던 배기가스가 카본(탄소)으로 누적되고, 카본은 발화성이 높아 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수백도를 오가는 엔진 온도 내에서 자체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BMW와 폭스바겐과 같은 명성있는 독일차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난제이니,

국내 자동차 제작사라고 더 나을 것은 없어 보인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필자의 차량은 유로5가 적용된 SUV로 당연히 최근 차량처럼 DPF가 채용된 모델이다. 참고로 배기가스는 DPF가 채용되지 않은 구형 디젤 차량에서 주로 나오며, 최근에 생산된 디젤 차량은 DPF로 인해 배기가스가 가솔린 차량보다 적게 배출된다고 보면 맞을 듯 하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BMW 불자동차 게이트로 인해 필자의 디젤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지 고민해 보았다. 결론은 바로 흡기, 배기(DPF), EGR쿨러 관리였다. 이유인즉, 배기를 담당하는 DPF 부품가도 차량 여타 부품보다 비싼 고가의 부품이기도 하지만, 흡기와 배기, EGR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최근의 환경규제를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하였기에 배출가스 찌꺼기가 카본(탄소) 상태로 차내에 누적이 되어 출력과 연비, 더 나아가 발화와 같은 사고의 위험성까지 갖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즉, 현재 자동차 제작사의 기술력으로 해결 못한 난제인 흡기와 배기(DPF), EGR 쿨러 내에 누적된 카본을 깨끗하게 제거해 주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럼 어떻게 제거할까? 셀프로는 가능할까?


정비과정을 지켜보니 개인적으로 셀프 관리는 쉽지 않다고 판단되며, 전문 흡배기 클리닝 점에 차량관리를 요청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디젤 차량의 관리를 위한 흡기/배기/EGR 클리닝에 대해 살펴보자


흡기 클리닝


- 흡기를 관장하는 차량 기관인 매니폴더에 쌓인 배기가스 카본 제거

- 매니폴더와 스로틀플랩 등에 쌓인 카본찌꺼기 제거

- 매니폴더 탈거 후 기계 세척하거나, 약품 처리

  (자동차 공업사에 따라 다르나 탈거 후 처리하는 것이 좋다)

- 심한 경우, 스로틀밸브가 꽉 찰 정도로 카본 찌꺼기 누적


필자 차량의 경우, 고속 주행이 많았기에 인터넷에서 보았던 경악할 만한 수준보단 확연히 깨끗한 수준이었다.




<흡기 매니폴더 안에 쌓여있는 카본 찌꺼기 >


< 카본 찌꺼기를 제거하고 난 모습 >



< 스로틀밸브 주변에 보이는 카본 찌꺼기 - 양호한 수준 >



< 카본 찌꺼기를 제거하고 난 모습 >



< Hole 입구를 막고 있는 카본 찌꺼기 >


배기 클리닝


- 배기가스 필터링을 담당하는 DPF 필터에 쌓인 카본 제거, DPF클리닝과 동일한 의미

매연저감장치에 쌓인 카본 찌꺼기 탈거 또는 약품처리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며, 아래 사진은 약품 처리 과정의 일환이다.




< DPF 클리닝 약품 처리과정 >


< 배기구로 배출되는 DPF 클리닝 약품들 >


EGR 클리닝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 쿨러 내부에 쌓인 카본을 제거하는 작업


< EGR 쿨러 클리닝 >


위 3가지 과정을 통해 디젤 차량을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DPF와 같은 고가 장비 교체와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 출력/연비/소음 문제 등을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특히, 영국 자동차 제조사와 미국 일부 자동차 제작사의 DPF는 일체형으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엔진보다 더 비싼 부품을 교체하는 일이 없어야 할 듯 하다.


그렇다면 언제 해당 내용의 디젤차량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대개 4~5만KM에서 디젤클리닝을 해줘야 한다고들 하지만, 권장된 사항일 뿐 운전습관에 따라 누적된 카본의 양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많이 달라 보이는 듯 하다.


주로 시내 주행이 많은 경우 주행 시 카본이 제거되기가 용이하지 않은만큼 권장안인 4~5만KM 수준에서 해주는 것이 좋을 듯 하며, 고속 주행 비율이 높고 급가속과 급제동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7만KM 이상 수준에서 클리닝을 해주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디젤 클리닝 후 남아있던 카본 찌꺼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난 후의 느낌이랄까? 최근 생산된 디젤 차량의 경우, 차량 관리와 화재 예방에 있어 흡기/배기/EGR클리닝은 주요한 요소는 분명해 보인다.


위 3종 세트 클리닝을 약 4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고비용 부품(DPF, 매니폴더 등)교체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분으로 진행했다.


*확인 결과 3종 클리닝 비용으로는 최저 수준이었습니다만,  혹시라도 동일한 내용을 더 저렴하게 하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차후엔 저도 이용하겠습니다. 


클리닝 후 확연히 차량 출력과 소음 등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느낌이 기분 탓만은 아니었을 듯 하다. 디젤 차량을 가진 이웃님들께서도 탑승자 안전과 차량 출력 향상,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차량 흡기/배기/EGR 클리닝을 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차주에겐 안전과 차량 출력/연비 관리 그리고 환경 보호 측면에선 배기가스 없는 사회라는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 같다. 디젤이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적이긴 하나, DPF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 가솔린 차량보다 배기가스를 배출시키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롭게 발견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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