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장단점과 수익률

필자는 개인적으로 보험 상품의 본질적 출발이 예측가능한 상황은 물론 예측불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리스크 헷지(Risk Hedge)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Needs 에서 출발했다고 판단한다. 위험을 회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와 통계적 확률에 근거하여 예측가능한 상황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모두에 대한 위험 가능성을 화폐수단으로 변환하여 보험상품으로 만든 것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보험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소비자의 위험 요소에 대한 상황을 통계적 확률에 근거, 정량화하여 상품화한 것이라는 것이다.

 

변액연금보험 장단점과 수익률

 

보험의 태생이 이러하니, 보험 상품은 소비자의 위험 요인에 대해 금전적으로 보상 가능한 수준의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니 금융기관에서 자산증식을 위해 판매하는 금융상품과는 다른 상품 포지셔닝(Positioning)이 되어 있다고 하겠다. 결국 보험을 인생 전반의 풍요를 보장해주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금융상품으로 포장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보장기능의 순기능에 대해 굳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도 없다 하겠다.

 

 

 

 

변액연금보험 장단점과 사업비

 

변액연금보험 사업비

 

하지만 지금부터 얘기할 변액연금보험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펀드와 연금보험을 섞어놓은 상품에 펀드 수익률 뒤에 숨어있는 사업비의 함정까지 장점과 단점이 너무도 뚜렷한 상품이라 하겠다. 두 가지 상품을 혼합해 놓은 상품이기에 변액연금의 장점은 연금보험의 장점과 펀드의 장점을 갖춘 상품이라 하겠다. 즉, 납입보험료를 연금 재원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의 기능과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펀드 수익률에 따라 원금 손실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과 장기 상품이기에 중도 해지 시 원금을 되돌려 받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변액연금보험 펀드의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에 집중하면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사업비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변액연금의 사업비는 여타 보험상품 대비 높은 편으로 평균 15% 내외의 높은 사업비를 납입보험료에서 공제하게 된다. 매월 10만원씩 납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매월 1만원에서 1만5천원 수준의 사업비를 보험회사에 지불하게 된다는 것이다. 변액연금보험의 장점 뒤에는 높은 사업비의 함정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중 이자율이 2~3%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펀드의 기대수익률 역시 시장이자율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한데 비해, 변액연금보험의 높은 사업비 비율은 보험 가입 시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 5%의 기대수익율보다 높은 연 15% 수준의 납입원금 공제 수준이라면 변액연금보험은 미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소비자 Needs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보장상품이라기보다는 보험사 수익 Needs에 맞춘 일방향의 상품이 되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잘 활용하는 소비자라면 득이 될 수도 있겠지만, 펀드 수익률 뒤에 감춰진 사업비 비율의 함정도 숨어 있는 상품인 셈이다.

 

 

 

변액연금 가입년도별 수익률 비교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변액연금보험 일부 상품의 가입년도별 연환산 수익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변액연금보험 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경우, 7년 이상 변액연금을 납입하는 것과 스텝업(Step-up) 기능을 활용한 추가 납입 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의 변액연금보험 연환산 수익률을 보면, 생각보다 매우 낮은 수익률에 실망할 분들이 많을 듯 하다. 2005년에 삼성생명 무배당삼성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 2019년 1분기를 기준으로 연환산 수익률은 1%에 불과하며, 2010년에 신한생명 무배당신한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아직까지도 연환산 수익률 -0.7%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입년도

보험사

상품명

연환산 수익률

2005

삼성생명

무배당 삼성변액연금보험

1.0%

교보생명

(무)교보변액연금보험

1.5%

2010

삼성생명

무배당인덱스UP변액연금보험

-0.4%

교보생명

(무)교보3UP인덱스변액연금보험

-0.1%

신한생명

무배당 신한변액연금보험

-0.7%

2015

삼성생명

무배당스마트TOP변액연금1.2

-2.3%

교보생명

더드림(무)교보변액연금보험II

-2.3%

신한생명

무배당 미래설계참신한브릿지변액연금보험

-2.6%

2018

삼성생명

삼성생명NEW에이스변액적립보험2.1

-7.0%

교보생명

더드림(무)교보변액연금보험III

-7.5%

신한생명

Safe Plus 무배당 신한변액연금보험

-7.5%

 

물론 2005년과 2010년에 가입했다면 이미 7년 이상 변액연금을 납입한 경우에 해당한다. 2015년과 2018년에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면 2015년의 경우 평균 -2%, 2018년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평균 -7% 수준의 변액연금 연환산 수익률이 계산되었다. 2018년에 가입한 연환산 수익률이 -7% 이상에 육박하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사업비의 함정 때문이다. 납입보험료에서 10% 이상의 사업비를 공제하기 때문이다. 

 

어떤 상품이나 선택의 몫은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가 판단하고 결정하면 된다. 이를 위해 변액연금보험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것과 함께 사업비가 높은 변액연금 상품의 경우 사업비 비율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리고 변액연금보험의 과거 수익률 등에 대해서도 올바로 알리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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