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 안정성과 수익율 사이의 저울질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P2P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장금리보다 높은 고금리를 내세우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함을 강조하면서 수많은 p2p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선두 주자인 카카오톡까지 P2P 중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면서 개인들의 P2P 투자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높아지며 개인 투자 시장의 활성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P2P 투자 중개업체가 난립하는 가운데, 선두권에서 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도 업체인 테라펀딩과 피플펀드, 어니스트펀드 등이 시장을 다수 점유하고 있다. 

 

 

P2P 투자 결정, 위험과 수익률 사이의 저울질

 

 

 

P2P 투자의 본질과 정의

 

P2P란 Peer to Peer의 약자로 개인과 개인간의 연계를 의미하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P2P 투자란 P2P Lend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과 개인 사이의 대출 서비스를 의미한다. 즉, 일반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 개인(사금융)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아진 자본을 가지고,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 대출자들에게 대출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의 대부업체가 각 개인의 자금(크라우드펀딩)을 모아 대출자에게 대출을 중개해 주고 이자를 수취해 해당 수익금을 배당금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대부업체가 온라인 대부업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이다.

 

결국, 오프라인의 대출 중개업체가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소액 투자금을 각 개인으로부터 크라우드 펀딩하여 대출중개를 해주고, 최소한의 안전 담보 역할을 통해 대출중개 수수료와 투자중개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P2P 투자의 본질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근에 p2p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저금리에 따라 고금리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Needs가 커졌으며, 소비자 접근성이 높고 소액 투자가 가능한 간접 투자 상품이 시중에 많지 않다는데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P2P 중개업체, 온라인 대부업체인 것이다.

 

 

 

P2P 투자, 과연 안전할까?

 

오프라인 대부업체에서 진화해 새로운 중개 플랫폼으로서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 P2P 업체라고 위에서 설명해 두었다. 그렇다면 과연 P2P 투자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겠다. 만일, 내가 개인 대부업체(온라인 P2P 투자라는 용어를 대신하여)에 투자금을 출자하여,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는 투자가(전주)라 한다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되짚어 보자.

 

일반적으로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기 원하는 대부분의 대출 요청자들의 일반적으로 1금융권과 2금융권의 담보 또는 신용대출을 최대한 활용한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저신용 대출자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P2P 투자라는 용어로 현혹되기 쉬울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의 역할이 기존 오프라인의 대부업체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리스크 노출에 대한 이해는 보다 쉬울 것이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보자. 내가 대부업체에 자본을 투자하여, 해당 자본으로 운용된 수익에서 대부업체의 중개수수료를 제외하고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몇 %나 될 것인가? 또한, 해당 자본을 투자하면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원금 손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다면, p2p 투자의 수익률과 위험률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은 충분할 것이다.

 

 

 

P2P 투자 중개 플랫폼 업체의 홍보와 현실 간의 괴리

 

 

온라인에서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굉장히 많다. 이 중에서 상위권 대출중개 플랫폼 업체의 홍보 문구는 상당히 자극적이다. T사의 경우를 사례로 보면, 평균수익률 12.02%, 원금손실률 0%라는 파격적인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원금손실률이 0%인데 평균 수익률이 12%에 달한다면, 누구나 안전하게 고금리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쉽다. 연체율 또한 마찬가지이다. 총누적대출기준 연체율이 불과 4.35%이며, 대출잔액기준 연체율도 12.97%에 불과하다. 획기적인 안전성과 수익률을 담보하는 문구로 소액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누구라도 파격적인 문구에 투자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만 같다. 

 

P2P 투자 평균수익율(T사 제공, 2019)

 

P2P 투자 원금손실률(T사 제공,2019)

 

 

 

하지만, 아쉽게도 업체에서 홍보하는 홍보 문구와 현실 사이의 괴리는 제법 크다. 사례를 하나 살펴보자. 2019년에 투자한 연립주택 신축사업 프로젝트의 경우, 2019년 소액 투자 당시 평균 12%의 수익율을 기대하고 투자한 사례에 해당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익율은 커녕 원금의 21.6%가 손실되고, 해당 내용은 2020.1월에 투자자에게 통보되었다. 결국, 해당 사례의 이자 손실과 원금손실에 대한 내용은 2019년에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통보로 갈음함으로서 2019년 원금손실률과 평균 수익률 등 통계 수치에 반영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P2P 투자 실패 사례

 

 

우리가 흔히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이라 칭하면서 p2p 투자라 하고 있는 소액투자 상품은 기본적으로 출발점이 개인 대출을 위한 대부업체의 온라인 확장 진출 사례로 보아도 무방하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을 지양하고 있는 업체들의 책임 소재와 우선순위 담보 확보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출중개 플랫폼 수수료와 원금 손실의 위험성을 감내하면서 투자해야 할 이유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P2P 투자 이익 과세, 이익의 27.5% 세금으로 납부해야

 

또한,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는 평균수익율에는 소득세의 함정이 숨어있다. 바로 p2p 투자 수익에는 소득세 25%와 지방소득세 2.5% 등 총 27.5%가 과세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 예적금의 이자 소득세는 14%, 지방소득세는 1.4%로로 총 15.4%가 과세되지만 p2p 투자의 경우 소득세 등으로 무려 27.4%가 과세된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업법상 비영업대금에 대한 소득으로 간주되기 때문인데, 이러한 소득세 외에도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의 이용 수수료까지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개인 투자자가 가져갈 수 있는 소득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P2P 투자, 투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위에서 필자가 언급한 내용만 읽다 보면, p2p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하실 독자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의 대부업체에 대한 높은 위험 노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온라인 대부업체의 위험 노출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P2P 투자)라는 용어가 주는 편안함이 대부업체라는 용어를 대신하고 있기에 그만큼의 현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각하지 못하게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필자의 주장은 그렇다. 투자란 급여소득자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단계이다. 따라서,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사례별로 훌륭한 투자를 감행해 성과를 내는 것도 급여소득자에게는 필수적인 조치이다. 하지만, 용어의 부드러움(P2P 투자) 때문에 위험성을 그만큼 인지하지 못하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P2P 투자란 대부업체를 통한 개인대출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각 프로젝트마다 위험 노출이 현저히 다른만큼, 각 프로젝트에 설정된 담보 현황과 담보 우선권 등을 각기 개별적으로 판단해 투자를 한다면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P2P 투자의 위험성을 조금 더 상세하게 인지하고 분석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저금리 수준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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