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갤러리] 대한민국도 산유국일까?

생활 재테크|2020. 3. 10. 00:11

대한민국이 보유한 지하자원이 빈약하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들이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설명할 때마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야기가 바로 '우리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 이야기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은 생산량은 작지만,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엄연한 산유국입니다. 

 

국내 대륙붕 탐사현황과 동해-1가스전(Source: KNOC)

 

 

대한민국도 엄연한 산유국

 

우리나라도 산유국이란 사실이 조금은 낯선 분도 계시겠지만,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울산 앞바다 동해-1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와 초경질유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100만 입방피트, 185배럴에 달합니다. 동해-1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별도의 재처리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열량을 가진 양질의 천연가스로 육해상 처리시설을 통해 국내에 공급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 동해1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4,122만배럴로 일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천연가스를 3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2004년 이후 동해가스전의 천연가스 상업생산으로 대한민국은 95번째 산유국의 반열에 올라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동해 울릉분지의 대륙붕 탐사와 남해 제주분지, 서해 황해분지의 대륙붕 탐사를 통해 추가로 원유 생산을 위한 탐사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 석유탐사에 따른 원유 생산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동해1 가스전의 천연가스 생산이 당초에는 2019.6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었고 2018년말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됐으나, 산유국 지위 유지를 위해 2021.6월까지 2년간 추가로 천연가스 생산을 연장할 계획이며, 동해-2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는 산유국 지위 유지로 한국석유공사 등이 해외 유전개발과 관련한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 순위(Source: Wikipedia)

 

 

대한민국 산유국 순위, 천연가스 94개 생산국 중 71위(추정)

 

한국의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94개국 중 71위(추정)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물론 동해1가스전의 천연가스 고갈에 따라 일일 생산량이 기존보다 대폭 감소하였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 수치는 상당부분 후퇴하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1년~2022년 천연가스 상업생산이 마무리되는 동해1가스전에 이어 천연가스 상업생산이 추가로 기대되는 동해 가스전 인근의 6-1광구 중부와 동부지역에 대한 천연가스 추가 생산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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