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재테크연구소] 스타필드와 부동산 경제학
부동산 재테크, 신세계와 롯데만큼만 해라
독자들께서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과거 수십년동안 상당수의 대기업이 영업이익보다는 부동산 차익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이 훨씬 더 많다는 말입니다. 특히, 유통업이 주업인 대기업이 그런 경우가 많으며, 롯데그룹이 그런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말이죠. 전국에 소재한 수많은 롯데백화점의 입지만 보아도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말입니다. 좋은 입지의 토지를 깔고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수십년 후에 발생될 부동산 차익이 쉽게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스타필드와 부동산 경제학
하지만 최근에는 쇼핑 트렌드가 많이 바뀌면서 도시 중심지의 소규모 쇼핑몰이나 백화점보다 다소 외곽에 위치해 있더라도 고속도로와 쉽게 연결되는 교통 요지에 초대형 쇼핑몰이 건설되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웃렛과 같은 쇼핑몰 건설도 그렇지만, 조금 더 주목받는 쇼핑몰 브랜드는 바로 신세계그룹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입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Property)라는 회사 이름만 놓고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프라퍼티(Property)란 부동산과 소유물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일반적으로 관련 단어가 회사 명칭에 붙게 되면 우리는 흔히 부동산 운영관리, 부동산 개발, 부동산 중개 등의 비즈니스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관리하는 스타필드는 크게 초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와 도심지 내의 규모가 작은 스타필드 씨티(City)가 있으며, 스타필드는 하남과 고양, 코엑스몰에서 운영되고 스타필드 시티는 위례, 부천, 명지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명지신도시에 위치한 Starfield City 명지를 제외하면 모든 스타필드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의 주요 상업지역(CBD) 내에서 운영되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서울 외곽에 위치한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에 인접한 주요 도시의 수요와 쇼핑 이동한계를 생각한 위치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스타필드와 인근 아파트 가격 추이
스타필드의 입점, 특히 규모가 작은 스타필드 시티보다는 초대형 스타필드의 입점은 주변 부동산 가격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스타필드가 입점했던 하남시와 고양시의 주변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스타필드라는 브랜드가 주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스타필드 인근에 위치한 주요 단지만 살펴보아도 부동산, 특히 주택 재화인 아파트 가격의 상승 흐름을 확인해 볼 수있습니다. 도보로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동이 가능한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2018.1월 5억6,000만원(112C㎡, 33평)에 거래되었으나, 2020.2월 8억원에 거래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필드 고양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고양 동산마을 호반베르디움22단지의 실거래가는 2015.4월 4억4,800만원에서 2020.3월 6억9,500만원(112A㎡, 34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얼마 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때까지도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에서 배제되었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고양시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호반베르디움22단지의 경우 상당히 높은 시세 상승을 동반해 오고 있다는 것을 쉽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스타필드 예정지역, 스타필드 수원, 스타필드 안성, 스타필드 청라
단순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전적으로 스타필드의 영향력으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일정 부분 주택 가격에 스타필드의 영향력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일부에서는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등 유통 대기업만 따라가도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합니다. 그만큼 대기업 입지분석 팀에서 대규모 쇼핑몰이 위치할 지역에 대해 교통 편의성과 향후 미래 개발가능성 등에 대해 분석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스타필드 수원이 들어설 예정인 수원 화서역 일대의 경우, 주변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타필드의 경우, 스타필드 후보지가 예정되면서부터 화서역 일대가 들썩거리면서 2021.8월 입주 예정인 화서역파크푸르지오의 116A㎡(35평형) 경우, 2018.12월 평균 5억5,000만원에 거래되었던 분양권이 10억9,040만원에 거래되는 등 단기간에 무려 5억원이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구축 아파트의 작은 평형도 예외없이 대폭등하는 장을 연출하였는데, 화서주공5단지 73㎡(22평)의 경우 스타필드 2018년 초에 스타필드 후보지 예정 소식이 들어오면서 서서히 상승을 시도하다, 2020년 스타필드 수원 착공을 앞에 두고 수원 폭등 흐름과 함께 큰 폭의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2018.3년 2억4,900만원에 거래되었던 화서주공5단지 22평형은 2020.2월 3억8,800만원까지 상승한 상황입니다.
스타필드 외에 향후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를 살펴보면 스타필드 안성과 스타필드 청라가 있으며, 스타필드 안성의 경우 현재 조성 공사 중으로 2020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스타필드 안성의 위치는 수도권 남부 교통 중핵 입지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경부고속도로 안성IC 인근으로 스타필드 안성의 명칭을 부여하고 있지만, 평택과 안성 모두 인접한 지역에 해당합니다.
스타필드 안성의 규모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을 뛰어넘는 가장 큰 수준으로 현재 안성시 공도읍과 평택시 용이동에 인접해 조성 중으로 해당 지역은 향후 수도권 남부 차량 교통 이동의 중핵 입지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타필드 청라는 교통 흐름량에서는 차량 교통이 많은 수도권 남부 지역보다 다소 작다는 평가도 있지만 청라신도시와 인천광역시를 배후 단지에 두며, 향후 주변 개발을 가속화시킬 촉진제가 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재테크 > 재테크 칼럼·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투자 관심지역 (0) | 2020.05.13 |
---|---|
재개발 뉴타운 사업 비례율 하락의 함정(능곡1구역) (0) | 2020.05.03 |
[칼럼] 울산시 재개발 현황과 선도 구역별 평가 (0) | 2020.04.10 |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광명15구역) 로또 분양 전망 (0) | 2020.04.07 |
범천1-1구역, 현대건설 후분양 수주 이후 투자 전망 (0) | 2020.03.31 |
부동산 상승과 하락의 기로, 전반적 진단 (0) | 2020.03.30 |
광역급행철도 GTX C노선, 화성(병점)·평택(지제)·오산 연장 추진 (0) | 2020.03.21 |
경기 남부 부동산 유동성, 수원과 동탄에서 병점까지 확장 (0) | 202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