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학개론] 부자의 기준과 투자 성향

'19.9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연례로 발간하는 KB 2019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영문 제목으로 Korea Wealth Report 2019라 명명된 부자보고서에서 KB 경영연구소는 2019년 한국 부자의 현황과 부자의 투자 행태 등에 흥미로운 사실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근로자들과 소규모 자영업을 영위하는 비율이 높은 국내에서 KB 부자보고서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KB 경영연구소의 2019 부자보고서 원문을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은 본문 하단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부자의 정의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마땅히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정확한 것은 없다. 국내에선 부(Wealth)의 보유를 부자의 잣대로 삼지만, 일부 선진구에선 삶의 질을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부자의 기준을 언급할때면 전반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자산, 즉 부(wealth)의 총량을 기준의 잣대로 삼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일반적인 듯 하다.

 

부자학개론, 부자의 기준과 투자 성향

 

 

 

부자의 정의

 

 

하지만, 부의 총량을 부자의 기준으로 삼긴 하지만, 흔히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기준점이 국가별로, 그리고 국민별로 생각하는 기준점이 천차만별이라 하겠다. 그러하기에 정확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찌보면 대다수의 동의를 얻기 쉽지 않으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정의하는 '부자'의 개념을 차용해서 해석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KB금융지주에서 '부자'로 정의하는 기준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의미하고 있다. 즉, 현금과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자산의 총합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한 방법은 부동산 투자가 다수이니, 사실 금융자산 10억원의 의미는 KB금융지주의 주요 상품군이 금융 관련 상품임을 감안할 때, 한국 사회에서의 부자의 정의로는 적당하진 않다 할수 있겠다. KB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원은 있어야 부자라 정의하였으며, 응답자의 최소 57.4%가 속한 부자의 기준금액은 총자산 기준 50억원 이상이 해당되었다.  

 

 

'19.6월에 머니투데이에서 발표한 2019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의 결과를 차용하면, 응답자의 38.8%가 총자산 10억원 이상, 응답자의 19.8%가 20억원 이상을 소유하면 부자라고 표현한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순자산 10억원이 가지는 의미가 생각보다는 크다 하겠다. 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9억원을 돌파하였다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순자산 10억원이 부자의 기준점이 되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하겠다.

 

결국 부자의 기준을 정확하게 정의하긴 어렵지만, 최소 10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며, 적어도 순자산 20억원 이상을 소유해야 전체 국민 중 6명이 부자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어느 정도 타당할 것이다. 즉, 최소 순자산 20억원 이상의 부를 보유해야 부자의 범주 중에서 가장 밑에 위치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겠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

 

 

2019 KB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 자산에 53.7%, 금융자산에 39.9%로 구성되어 있고, 금융자산 비중이 최근 5년내 처음으로 하락하였다고 한다. 최근의 국내 부동산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부동산 자산으로 시장의 주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라 할 수 있겠다. 최근 5년래 금융자산 비중이 4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부동산 시세차익이 극대화되고 있는 2019년 부동산자산 보유비중이 처음으로 40% 밑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부자의 자산구성비 추이 (Source: KB경영연구소)

 

 

부자보고서에서는 국내 일반 가구의 총 자산은 주로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부동산 자산 비중이 무려 76.6% 에 달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18.9%로 매우 적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그만큼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이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며, 부동산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해당 자산이 부동산 경기에 맞춰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으로 상호간 연결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내용이 된다. 즉, 일반가구의 순자산이 증가할수록 부자의 기준에 근접하게 되며, 순자산 증가는 금융자산 비중 증가로도 연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의 자산 분포 포트폴리오(Portfolio)

 

 

부자보고서에서는 부자들은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보다 더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빌딩과 상가 및 거주외 주택의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를 들어, 50억원 이상의 총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경우, 금융자산보다는 빌딩과 상가, 거주외 주택, 토지와 임야 등 부동산을 투자용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부자의 투자상품별 자산 분포

 

 

 

 

 

부자의 투자 성향

 

 

부자보고서에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부자의 투자 성향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한국 부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공격지향적 투자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고,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더욱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을 가진다는 것이다. 의외로 부자들의 수익률 추구 성향은 안정적인 성향이 아닌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더 많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투자성향

 

 

조금 더 직설적인 표현을 빌리면, '가진 사람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부를 많이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격투자형과 적극투자형의 비율이 8.7%였으나, 부자의 경우 17%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안정성을 지향하는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의 경우, 부자는 45.8%에 불과하나, 일반인의 경우 무려 77.7%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부를 더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오히려 반대로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 볼때, 부자들이 적극적인 금융자산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시현할 때, 일반인들은 적금에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자들은 일반인들보다 양 극단에 치우치는 경우가 드물었다. 즉, 부자들이 매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의미하는 공격투자형은 0.5%, 매우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의미하는 안정형은 7.8%에 불과한데 반해, 일반인들의 경우 공격투자형은 2.3%로 부자들보다 오히려 높고 안정형은 무려 40.4%에 달했다.

 

이러한 통계 수치가 보여주는 표현을 빌자면 부자는 다소 위험한 적극투자형이나 다소 안정적인 안정추구형의 투자 형태를 보이지만, 일반인들은 매우 위험한 공격투자형이나 매우 안정적인 안정형의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의 투자 형태는 다소 위험하거나 다소 안정적인, 즉 어느정도의 리스크는 감안하고 있는 투자 방법을 취하는데 반해 일반인들은 극단적으로 위험하거나 극단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투자성향

 

 

부자들이 전반적으로 다소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성향은 최근 5년간의 금융 투자성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때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 중립형과 공격지향의 투자성향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부자들의 의식 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는 금융 자산보다 전통적으로 부를 창출한 부동산자산에 대한 지식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하며,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더욱 지식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사의 컨설팅까지 받아가며, 모르는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일부 일반인들과는 달리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자들의 투자상품 선호도

 

 

이러한 부자들의 지식 수준에 근거해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로는 부동산 자산을 손꼽았으며, 주로 빌딩과 상가, 투자용 주택 등을 선택하였다. 그만큼 빌딩과 상가 등의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그리고 투자용 주택의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등이 부자들이 주로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투자방식은 간접투자로 투자지역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등을 선택하고 있다. 총자산 50억원 미만의 부자의 59%,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의 53.9%가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만 보아도 부자들의 투자상품과 투자지역은 국내에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최근 가수 방미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열풍을 주도한 것도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대목이다.

 

 

 

부자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부자들의 연간 소득과 소득 구성 비율

 

 

부자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2억2천만원이며, 일반적으로 근로나 사업을 통한 소득이 63%, 부동산 임대소득과 연금, 배당소득 등의 재산소득이 32.5%에 해당되었다. 의외로 노동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근로소득보다는 주로 사업소득을 통한 소득 창출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부자들의 연간 소득과 소득 구성비율

 

 

 

부자들의 재산 증식의 지렛대 역할자 부채

 

 

부자 가구의 부채 보유율은 86.3%로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하고 있으며, 부채 규모는 총 자산의 15.2%에 달하고 있다. 열명 중 아홉명이 부채를 활용한 지렛대 효과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바로 부자들의 재산 증식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소득 대비 4.16배의 부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평균 2억2천만원의 연간소득이 있는 평균 부자의 입장에서 보면 부자 가구당 약 9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자들의 총자산 대비 부채 비중과 소득 대비 부채 비율

 

 

부채 등을 활용해 부자들이 생각하는 종잣돈의 최소 자산규모인 5억원(중간값)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12년이 걸렸다. 최소 종잣돈의 평균은 6.7억원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금융자산 5억원을 넘긴 시점은 대부분 40대였으며, 금융자산 5억원을 만드는데 소요된 평균 시간은 12년이었다. 즉, 평균 40대에 금융자산 5억원의 종잣돈을 소유하였고, 이를 만들기 위해 평균 1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했다고 파악할 수 있다.

 

 

부자들이 5억원을 만드는데 걸린 평균 시간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 부자들의 부의 원천 찾기

 

 

그렇다면, 부자들의 부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과거 부자학개론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다. 바로 사업과 투자라는 것이다. 부자들은 일반적으로 근로소득보다는 사업소득이나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창출한 경험이 많으며, 이를 통해 부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부자들의 소득유형은 사업소득형이 무려 62.3%에 달하며, 투자할동에 따른 비중은 부동산 투자형이 48.8%에 달하고 있다. 그만큼 사업소득과 부동산소득을 통해 부의 원천을 발굴해 낸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부자들의 부의 원천

 

 

또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사업소득형이나 부동산투자형 부자는 일반적으로 자수성가형 부자는 상대적으로 위험추구 성향이 강한 반면에, 비소득형이나 상속증여형 부자는 안정추구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즉, 부의 원천이 부모 세대에서 내려온 경우에는 사업소득이나 부동산투자 등에 적극적이지 않은 반면에,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투자나 사업소득 등 다소 리스크를 감안한 투자에 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이다.

 

 

부자들의 투자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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